업체간 이견…삼성重등 독자적 B2B사업대표적 B2B(기업간 전자상거래)사업으로 추진되던 조선 e-마켓플레이스가 결국 무산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범을 목표로 추진됐던 조선 e-마켓이 최근 업체간 이견으로 무산되자 각 업체가 독자적인 B2B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연간 1조4,000억원 규모의 자재구매에 인터넷시스템을 도입해 이달부터 시행중이며 이를 통해 올해 200억원을 절감할 수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중공업도 현대미포조선ㆍ삼호중공업등과 함께 기존 B2B업무를 대폭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업계 일각에서는 9~10월께 이들 3사가 e-마켓을 출범시킬 것으로 보고있다.
대우조선ㆍ한진중공업등 나머지 업체들도 곧 구체적인 사업모델을 내놓고 이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선 e-마켓은 1년전 업계공동 추진할 당시 여러 업종중 가장 먼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되는등 전망이 밝았었는데 결국 무산됨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조선산업 전체를 한단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럽의 경우 지난해 10월 20여개의 조선사가 'Tribon.com'이라는 e-마켓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B2B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기술부족 때문이 아니라 고질적인 협력의식 부족, 대표이사 선임등 복잡한 이해관계 때문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정부차원에서 조선업종의 e-마켓플레이스 인프라구축을 위한 작업은 여전히 진행중"이라며 "민간차원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임석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