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공통점 보니


단기에 신규공급이 크게 늘었거나 분양가 상승세가 두드러진 지역의 미분양 물량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114가 미분양 아파트의 공통점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3만4068가구로 5월(2만8142가구)에 비해 21% 이상 급증했다.

경기 주요지역의 5월 대비 미분양 증가분을 살펴보면 △광주(1349가구) △시흥(765가구) △화성(524가구) △김포(348가구) △용인(146가구)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급격히 증가한 분양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었다.

실제로 ‘동탄2신도시’가 속한 화성의 올 상반기 일반분양 가구수는 8084가구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됐다. 이 때문에 지난해부터 높은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행진을 이어가던 동탄2신도시 역시 최근 청약 미달단지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신규 분양물량이 1310가구에 그쳤던 용인은 올 상반기에만 7461가구가 공급됐다. 화성에 이어 가장 많은 물량이다. 이에 2012년 11월 7296가구로 정점을 찍었던 용인 미분양 주택은 올 3월 3271가구까지 줄었으나 4월 이후 다시 증가해 6월 말 현재 3844가구에 이르고 있다.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광주 역시 공급물량이 단기간에 늘어난 지역이다. 태전지구 분양이 줄을 이으면서 올 상반기 동안 5143가구가 공급됐다.

미분양 물량이 늘어난 곳은 공급물량 증가와 함께 분양가격 상승도 눈에 띈다.

용인은 올해 신규 분양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지난해 대비 14.7% 상승한 1155만원으로 나타났다. 화성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지난해 926만원에서 올 상반기엔 1021만원으로 10.3%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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