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 배럴당 25달러선

중동분위기 호전 영향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철군 소식으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 인도분은 9일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전일보다 배럴 당 72센트(2.71%) 하락한 25.82 달러에 거래됐으며,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역시 94센트(3.48%) 떨어진 26.08달러를 기록했다. 석유 전문가들은 사우디 아라비아가 국제 원유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임을 천명한데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수반과의 회담도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중동 분위기 호전으로 국제유가는 더욱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는 9일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이 국제 원유시장에서 공급차질은 없을 것임을 원유 수입상들에게 확약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파월 장관은 이날 카이로에서 "이번 주 후반 예루살렘을 방문할 때 이스라엘의 아리엘 샤론 총리와 대화하기를 고대하며 아라파트 수반과도 만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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