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라면세점 중기 지원 팔 걷어

해외 판로 확대·노하우 전수 MOU

김기문(왼쪽)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이홍균 롯데면세점 영업부문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LA 페닌슐라호텔에서 우수 중소기업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협약서를 함께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면세점

국내 면세점들이 중소기업 살리기에 팔을 걷어 부쳤다.

롯데면세점은 7일 중소기업중앙회와 미국 LA 현지에서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롯데면세점이 우수한 제품에 비해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그 동안 해외에 진출한 대기업 유통 채널에 중소기업이 입점한 사례는 많지만 이렇게 대기업과 중소기업중앙회가 손잡고 중소기업 제품을 미국 중심 상권에서 알리는 것은 처음이다.

롯데면세점과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미 지난 4월 LA를 방문해 상권 조사를 마무리하고 베버리힐즈에 중소기업 전용매장을 설치하고 있다. 여기에는 화장품ㆍ액세서리ㆍ시계 등 우수 중소기업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며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도 발굴해 한국의 패션문화도 알릴 계획이다.

신라면세점 역시 이날 대전지역 면세점 업체인 신우면세점과 ‘상생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중소기업 면세점 살리기에 나섰다. 신우면세점은 지난 1월 대전지역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한 업체로 건축자재를 수출하는 중견기업 신우산업의 자회사다.

신라면세점은 전반적인 면세점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한 일환으로 우선 신우면세점의 매장 특성에 맞는 브랜드 배치와 구역설정 등 전반적인 레이아웃에 대해 코칭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입점 브랜드와의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상을 적극 중재하고 신우면세점과 공동 마일리지, 여행사를 통한 고객유치 등 공동 마케팅도 추진한다. 신우면세점의 전체 직원들에 대해 면세산업의 이해부터 판매 및 서비스 교육, 현장실습까지 모든 교육을 신라면세점과 동일하게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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