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하반기 동북아 철강 수급 개선과 원료가격 하락에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 주목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코스피지수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이달 들어서만 5% 가까이 상승한 42만4,500원까지 올라섰다. 유럽 악재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민감한 철강업종의 대표주인 포스코는 회복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의 이러한 주가 흐름은 원료가격 하락과 철강 수출가격 상승으로 고로 마진이 확대돼 수익성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엄진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주요 원료가격이 전 보다 낮게 체결됐다"며 "열연과 후판 등 판재류의 할인폭도 줄어들고 있어 고로 마진이 확대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엄 연구원은 또 "수출 가격도 일본과 중국 저가 업체들의 저가 수출이 줄어들고, 미국 철강가격 반등으로 9월부터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동북아 철강 수급 개선이 나타나는 것도 긍정적이다. 엄 연구원은 "중국 철강업체들의 수출물량이 지난 5월을 고점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대지진 이후 줄었던 일본의 수요도 회복이 본격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환율 급등도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만약 원ㆍ달러 환율이 1,250원까지 오르지만 않으면 포스코의 주당순이익(EPS)이 3만7,000원대를 보일 전망"이라며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적용한 주가 37만원 전후를 바닥권으로 인식해도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