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태(앞줄 왼쪽 네번째) 한나라당 대표와 당직자들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 살리기 및 사회안전망 점검을 위한 전국 광역·기초의원 결의대회에서 피켓을 들고‘일자리 창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종욱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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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경제 살리기와 민생 챙기기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소속 광역ㆍ기초의원을 대상으로 ‘경제살리기 및 사회안전망 점검을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결의 대회는 한나라당이 추진 중인 각종 법안의 필요성을 민생 최전방에 있는 지방의원들에게 홍보함으로써 2월 임시국회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여론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희태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명박 정부 출범 후 1년간의 경제상황과 관련, “너무나 불운한 지난 한해였지만, 우리의 각오는 더욱 불타야 한다”면서 “자나깨나 경제를 생각하고, 경제 살리기에 열정을 바치자”고 말했다.
앞서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결의대회 개최는 경제 위기에 따른 국민 고통을 점검하고 국가적 대책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정책적으로 필요한 것은 정책으로 만들고, 필요한 예산은 추경에 반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우리 사회 소외계층의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은 이날 경제특강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 “구체적인 액수를 밝힐 수는 없으나 경제위기 속에서 그 규모가 굉장히 클 수밖에 없을 것이란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번 추경은 경제 위기 속에서 일자리를 잃은 계층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면서 경기의 급격한 추락을 막기 위한 조치를 종합적으로 감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마이너스 성장으로 세수 부족이 불가피한데 추경까지 편성하면 재정이 `거덜'나는 것 아니냐고 염려하는 시각이 있는데 지금은 재정건전성보다는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경제가 송두리째 무너지는 것을 막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 날 행사에는 임 정책위의장과 안경률 사무총장,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 안홍준 나경원 제5, 6정책조정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직접 참여해 ▲경제위기 극복 방안 ▲사회안전망 구축 ▲주요 쟁점법안 등에 대해 특강을 했다. 당 소속 지방의원은 전체 2,300명 가운데 행사에는 1,000여명이 참석했다.
결의대회와 별도로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의 민생현장 점검에도 직접 나섰다. 국회 여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서부 여성발전센터를 방문해 경제난으로 어려움에 부딪힌 여성가장 실업자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일자리 창출 정책을 논의한 뒤, 여성취업지원 유관기관의 운영실태를 점검했다.
교육과학기술위도 부천시교육청과 일선 학교 2곳을 찾아 도시 저소득층과 새터민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에 대한 교육지원 현황을 파악하는 등 사회안전망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오는 20일에도 대구에서 전국의 기초의원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쟁점법안 홍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