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도 피아니스트 꿈 막을순없죠"

'UCC스타' 뇌성마비 김경민씨 국회서 독주회


“뇌성마비도 제 꿈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뇌성마비를 딛고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김경민(27ㆍ사진)씨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18일 국회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김씨가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워갈 수 있었던 결정적인 힘은 다름아닌 사용자제작콘텐츠(UCC)에 있었다. 그는 지난 2006년 판도라TV에 베토벤의 소나타 ‘월광’을 연주한 동영상을 올렸는데 이를 본 네티즌들에게서 찬사와 감동을 이끌어내며 일약 UCC 스타로 떠오른 것. 이후 김씨는 판도라TV에 개인 채널(www.pandora.tv/961594)을 만들어 자신의 일상과 연주를 올리고 있다. 이번 국회 독주회는 시각장애인인 정화원 한나라당 의원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18일 오후3시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될 이번 독주회에서 김씨는 베토벤의 월광을 비롯해 스티브 바라캇의 로맨스 등 모두 12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김씨는 UCC에서 “연주회를 통해 자주 찾아 뵙지 못해 죄송하다”며 “한동안 공백이 있어 의욕이 떨어진 적이 있지만 피아니스트의 꿈을 이루는 그 날까지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인사말을 네티즌들에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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