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 첫 실질적 감소세로 반전

경기침체로 정체 가능성 높아

개인 신용불량자가 신용회복위원회 등의 채무재조정 프로그램 활성화 등에 힘입어 지난 2002년 3월 신용불량정보 통계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실질적인 감소세로 반전됐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고용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신용불량자 수는 정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개인 신용불량자는 369만3천643명으로 한달전의 373만7천319명에 비해 1.17%, 4만3천676명이 줄어들었다. 그동안 국세, 관세, 지방세 체납자, 채무불이행자, 사망자 등을 신용불량자 통계에서 제외시킴에 따라 개인신용불량자 수가 줄어든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외부 요인없이 감소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모든 연령대에서 지난 6월 개인 신용불량자가 감소했으며 20대가 1만7천220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신용카드 관련 개인 신용불량자도 252만316명으로 지난 5월의 257만1천668명에 비해 2%(5만1천352명)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지난달 신용불량자가 감소한 것은 신용회복위원회와 한마음금융의 채무구조조정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금융기관에서 단독채무자에대해서도 채무구조조정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신용불량자 수는 이수준에서 크게 늘지 않고 정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용회복위원회와 한마음금융은 지난달 채무재조정안이 확정돼 신용불량자 기록에서 삭제된 인원이 각각 1만8천419명과 3만8천30명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달 말 현재 신용불량자가 10만명을 넘는 금융기관은 모두 18개이며 이중 국민카드가 110만2천69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보증보험 108만2천293명, LG카드 95만2천745명, 국민은행 79만6천972명, LG투자증권 64만7천89명, 우리은행 62만7천571명, 농협 47만337명 등의 순으로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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