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역 정보통신전문가 몸값 폭등/사업확대로 절대부족

◎임원 연봉 평균15만불/유럽·남미보다 높아아시아지역에서 정보통신 산업이 꽃피기 시작하면서 이 분야 고급 인력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이 발달한 나라나 이제막 통신산업에 관심을 돌리고 있는 나라를 막론하고 이들을 찾는 기업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덕분이다. 임원급을 상대로 한 인력알선 및 조사사업을 하는 콘·페리 인터네셔널사. 이 회사는 전세계적으로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등 첨단기술산업에서 8백명의 임원급 인력을 확보, 아시아지역 기업에 2백여명의 임원급 인력을 알선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이들에 대한 수요는 가히 폭발적이라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이 회사의 아시아지역 첨단기술파트를 맡고있는 알랜 최는 『지난 18개월동안 이 분야의 인력수요가 20%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 지역 정보통신사업분야에서 신규 사업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수요증가와 함께 소프트웨어,정보제공 서비스와 관련한 임원급 구인수요가 늘어나고있는 것도 또다른 특징이다. 사업유형별로 컴퓨터 하드웨어 업체의 수요가 전체 첨단기술분야 수요의 3분의 1을 차지, 가장 많았지만 소프트웨어 업체(25%), 정보제공업체(18%)와 통신업체(18%)등도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다. 알랜 최는 『과거에는 알카텔 알스톰, 지멘스같은 하드웨어 기술업체가 최고경영자를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은 이동전화사업, 컴퓨터결제시스템같은 특정분야 서비스 업체들이 주 수요자들』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앞으로 적어도 3년간은 아시아권에서 소프트웨어, 정보제공서비스분야의 임원급 전문가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시아권이라도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는 나라마다 제각각이다. 홍콩, 싱가포르등 정보통신산업이 발달한 나라의 경우 최고위급 판매 및 마케팅분야 전문가를 찾는 수요가 대단한 반면 인도네시아, 대만, 한국 등 무선전화사업자들이 막 태동한 지역의 경우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의 인기가 높다는 것이다. 또 중국은 사업의 기술적인 가능성과 통신서비스의 시장전망을 높여줄수 있는 기술전문가를 선호한다. 이처럼 수요가 급증하면서 임원급의 연봉도 수직상승하고 있다. 아시아지역내 정보통신 관련 임원들의 연봉은 평균 15만달러로 조사돼 북미지역임원(20만달러)보다는 낮지만 남미지역(11만3천달러). 유럽지역(10만달러)보다는 월등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있다.<문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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