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유로 환율 장중 3개월만에 최저치

동유럽 경제가 극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자 18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ㆍ유로 환율이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보다 0.0052달러(0.41%) 내린 유로당 1.25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유로 환율은 장중 한때 유로당 1.2513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작년 11월21일 이후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엔·달러 환율은 1.38엔(1.49%) 오른 달러당 93.79엔에 장을 마감하면서 지난달 7일 이후 처음으로 93엔대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장중에 달러당 93.96엔까지 오르면서 6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동유럽국 및 일본의 경제 위기우려가 고조된 반면 미국은 주택대책 등 경기 회복 수순을 착실히 밟아가자 유로화와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템퍼스 컨설팅의 외환거래 중개인인 매트 에스티브는 "아직 미국경제가 바닥을 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하지만 미국 외 국가의 경제전망은 미국보다도 더 나쁘기 때문에 달러 수요가 줄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