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5∼7일 미국에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총재 등과 만나 조세피난처 조사에 대한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9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 원장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새 기준에 의한 금융부문 평가가 각국 금융 시스템의 특성과 해당 국가신인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일관성 있는 평가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IMF는 올해부터 대폭 강화된 평가기준에 따라 각국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살펴보고 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는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한 금융부문 역할에 대해 실무급 논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IMF와 WB 등이 공동 주관하는 세미나에 참석한 최 원장은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회사(SIFI)'에 대한 감독방식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앞으로 국제기준을 마련할 때 아시아 금융산업의 특성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