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유럽에 이어 북미 UHD(초고해상도) TV 시장에서도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26일 시장조사기관인 NPD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북미 UHD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으로 11월 48.3%, 12월 49.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7월 미국에 UHD TV를 처음 선보인 지 5개월만에 UHD TV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며 소니를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소니는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북미 UHD TV 시장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지만 11월부터 시장점유율이 39%대로 추락하며 삼성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 같은 성과는 삼성 UHD TV의 뛰어난 화질과 미래 표준 대응이 가능한 제품 차별화 요소, 주요 유통과의 협업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 UHD TV는 이미 유럽에서도 출시 3개월만인 지난해 10월 수량 기준 48.3%의 점유율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삼성전자는 유럽에서 가장 큰 TV시장인 독일, 프랑스 뿐만 아니라 영국, 스위스, 덴마크 등 주요 25개국에서 점유율 40~60%를 유지하며 꾸준히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UHD TV 판매 급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북미 전체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사상 최대인 32.3%의 점유율로 8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이는 2위 비지오(16.1%)와 3위 LG전자(11.3%)의 점유율을 합한 것보다 4.9%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박광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삼성 UHD TV의 뛰어난 화질과 제품력이 고객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며 “커브드 UHD TV 등 올해 출시되는 다양한 제품들을 통해 전세계 고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