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내년 한국경제의 안정적 성장세 유지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유망주로 은행 및증권주를 꼽았다.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29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내년 순환적인 경기회복 및 안정적인 성장세 유지로 주가상승에 힘을 실릴 가능성이높다"며 이 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내년 주가의 장기 상승세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초기에는 유동성에 초점이맞춰져 ▲자본금 규모가 커서 자유로운 매매가 가능하고 ▲턴어라운드가 이뤄지며 ▲가격상승이 크지 않은 종목이 유망하리라 보여지지만 곧 은행 및 증권주가 주축이돼 재평가가 이뤄지는 개별종목과 함께 유망종목군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전망의 근거로 금융부문이 IT에 비해 수익성이 월등하다는 점을 댔다.
시가총액 1억원당 경상이익을 비교해볼 때 올해 2.4분기 IT부문은 삼성전자를포함할 경우 640만원, 이를 제외할 경우 36만원에 그친 반면, 금융부문은 2천154만원에 달했다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이어 증시에서 차지하는 금융업의 시가총액 비중이 2000년 12.6%로,IT부문(31.3%)과 18.5%포인트 낮았으나 올해 두 업종간 격차가 7.5%포인트로 줄어 금융업의 성장세가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은행의 경우 안정적인 이익실현 구조가 정착되는 가운데 정부의금융산업육성정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며 증권사 역시 전체 주식시장 규모 확대,수수료 상승에 따른 이익증가, 자금중계 우위에서 투자우위로의 전환 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