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특위 출발부터 삐꺽

양당 조사대상 범위등 입장차 진통국회 공적자금 국정조사특위(위원장ㆍ민주당 정세균의원)는 2일 첫 회의를 열고 조사대상 등을 포함한 국정조사 계획서를 확정해 본회의에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대상범위를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특위위원간에 의견일 달라 정회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한나라당은 공적자금 집행ㆍ감독기관을 포함해 워크아웃 기업 등 114곳에 달하는 공적자금 직ㆍ간접 수혜기업까지 모두 조사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대상기업들의 경영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조상대상을 공적자금 집행ㆍ투입기관으로 국한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은 "이번 국조의 핵심은 공적자금을 투입하게 만든 부실 기업들이 왜 부실해졌는지를 밝히는 일"이라며 "조사대상을 제한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검증되지 않은 사실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 대외신인도 하락 등 기업들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이에 정세균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하고 여야 간사간 합의를 촉구했다. 한편 특위는 이날 민주당의 정세균 의원을 위원장으로, 간사는 한나라당 엄호성, 민주당 김효석 의원 등을 각각 선임했다.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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