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5'로의 도전·GS 퓨얼셀주식회사] "2015년까지 10만가구에 연료전지 보급"

가정용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에 사활 걸어



“오는 2015년까지 10만 가구에 연료전지 시스템을 보급하겠다.”(GS퓨얼셀 관계자) GS그룹은 전통적인 에너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에너지 사업에도 심혈을 쏟고 있다. 연료전지(fuel cell)도 그 가운데 하나다. 가정이나 빌딩 등의 발전ㆍ난방에 이용되는 연료전지는 환경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미래의 에너지원으로, 세계 각국이 적극적인 연구와 상업화를 시도하고 있다. GS퓨얼셀은 지난 2000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연료전지 전문기업이다. 지난 1989년부터 10여년 간 관련 분야 연구개발(R&D)을 선도해 온 GS칼텍스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설립돼 현재 자체기술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ㆍ시판하고 있다. GS퓨얼셀은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1㎾급 건물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한 데 이어 이듬해에는 전기 발전과 함께 난방 및 온수 공급도 가능한 1㎾급 건물용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PEMFC)’ 열병합시스템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이 제품은 일반 화력발전소의 발전효율인 30%대 초반을 뛰어넘는 35%대 효율을 갖췄고 열회수율까지 포함한 총 효율은 최대 80%대에 달한다. 이 제품은 크기는 작으면서도 효율과 성능은 세계 최고 수준에 근접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GS퓨얼셀은 가정용 제품 보급에 회사의 사활을 걸고 있다. GS퓨얼셀은 지난 2006~2007년 연료전지 상용화를 위해 정부가 총 410억원(민자 205억원 포함)의 예산을 투입해 진행 중인 1㎾급 연료전지 모니터링 1차년도 사업에서 완성품 20기를 한국가스공사 및 전국 10개 도시가스사에 납품해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올해 5월부터 시작된 2차년도 사업에서는 가정용 제품 개발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GS퓨얼셀은 2012년까지 1만대, 2015년까지는 10만대의 가정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보급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이 실현될 경우 한국 가정의 전기ㆍ난방ㆍ온수 시스템이 전기와 석유ㆍ가스 보일러를 벗어나 연료전지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의 보급 등에 힘입어 연료전지 상용화 시장이 갈수록 커지는 점을 감안해 대규모 양산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국내 여러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부품 국산화에도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GS퓨얼셀은 현재 주택 시장에서는 다소 낯선 연료전지 시스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2010년부터는 건설업체, 가스공급업체, 가전업체 등과 협력해 주상복합, 아파트,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상점, 식당, 빌딩, 스포츠센터도 공략해 시장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GS퓨얼셀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스택파워모듈’(SPM)을 연세대 내의 수소스테이션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SPM은 수소를 이용한 발전장치로 미래 에너지의 대표적인 시스템. GS퓨얼셀은 장기적으로 이 분야에서 상용화를 앞당겨 미래 에너지시대를 리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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