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 더이상 불필요"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앤서니 산토메로 미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가 더이상의 금리인하가 필요 없음을 강력히 시사함으로써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정책이 종료될 가능성이 커졌다. 산토메로 총재는 8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상공회의소 초청 연설에서 "미국 경기가 2002년 중반에 반등할 것"이라며 "느리지만 경기가 회복될 것이기 때문에 FRB가 금리인하를 경기부양의 촉매제로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토메로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FRB 이사 중 처음으로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 없음을 공개적으로 시사한 것이다. 월가에서는 이에 따라 오는 29~30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RB가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당초 대부분의 월가 분석가들은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FRB가 29~30일 FOMC 회의를 통해0.25%포인트의 금리를 또다시 떨어뜨릴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각종 거시경제 지표가 호전되고 있는 것과 함께 FRB 금리인하를 비교적 정확히 예측하는 미 연방기금선물도 현재 1.75% 수준에서 형성, 금리동결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홍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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