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가 최근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다른 선진국보다 고속성장을 하고있는 데는 경제 전반이 고효율의 생산체제를 구축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게이오대학 글로벌안보연구센터의 우메모토 토루 분석가는 “일본는 지난 70년대 석유파동 이후 30년간 연료절감전자제품 생산 등 고효율의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며 “일본은 국내총생산(GDP) 1달러를 만드는데 드는 원유량이 128그램으로 미국(220그램)의 절반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국제 원유(WTI 기준)가 배럴당 36달러를 지속할 경우 올해 세계 성장률은 0.4%포인트 떨어지지만 일본의 GDP 성장률은 0.2%포인트밖에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경제학자인 라그후람 라잔은 “일본은 다른 어떤 선진국보다 단위 에너지당 생산량이 많다”며 “일본은 고유가를 이겨내는 데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