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8%·소비 10% 늘어/재고·경상적자 증가세는 둔화/8월 산업활동·국제수지 동향진로·대농·기아사태의 여파로 체감경기가 여전히 바닥을 헤매는 가운데 지표상 경기는 갈수록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또 무역수지(국제수지 기준)가 8월들어 흑자로 반전되면서 올해의 연간 경상수지 적자도 당초 예상치(1백70억달러)보다 훨씬 적은 1백40억달러대에 그칠 전망이다. ★관련기사4면
최근 한은이 조사한 기업실사지수(BSI)는 3·4분기 92,4·4분기 86에 각각 그쳐 대다수 기업들이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보는 등 부도사태 여파로 체감경기는 여전히 침체양상을 면치 못하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8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반도체, 선박, 화학제품, 사무회계용 기계 등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했다.
재고증가율은 5.8%로 두달째 한자릿수를 지키며 지난 95년 5월(5.0%)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6∼7개월 후의 경기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는 8월중 전월비 1.4%가 증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동향은 올들어 계속 4%대 이하에서 머물던 도소매 판매가 5.6% 증가했고 내수용 소비재도 휴대용 전화기, 승용차 등의 소비가 크게 늘면서 10.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 소비위축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적자폭이 7월의 9억8천만달러보다 2억7천만달러나 줄어든 7억1천만달러에 그쳤다.<손동영·임웅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