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퇴직연금시장 규모 50조원 이를듯

HMC투자증권, 현대차 그룹 퇴직연금 도맡아

퇴직보험과 퇴직신탁이 퇴직연금으로 본격적으로 전환돼 올해 전체 퇴직연금시장 규모가 약 50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퇴직연금시장은 전체 적립금을 기준으로 2009년(14조원)의 두 배가 넘는 29조1,47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한 달 동안에는 현대차그룹(1조2,000억원), LG화학, GS칼텍스(이상 1,500억원)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퇴직연금을 도입해 전체 적립금이 약 6조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퇴직보험과 퇴직일시금신탁의 효력만료에 대기업들까지 퇴직연금을 도입해 전체 적립금이 급증했다”며 “올해 말에는 시장규모가 50조원까지 확대되고 은행ㆍ보험ㆍ증권사들 간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역별로는 증권사의 시장점유율이 2009년 말 11.8%에서 지난해 말 16.2%로 급증했으며 생명보험사는 7.4%포인트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HMC투자증권은 현대차그룹 퇴직연금을 도맡으며 증권업계 시장 점유율 상승을 주도했다. 퇴직연금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은행은 광범위한 지점영업망을 기반으로 48.5%던 점유율을 49.6%로 확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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