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17일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할 전당대회를 6·4지방선거 이후인 '6월 말에서 7월14일'에 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당 사무처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6·4지방선거와 7·30 재보선 이후인 8월18일 전대안을 보고했으나 최고위원들은 황우여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5월 중순에 전대를 해야 한다는 비주류의 입장을 절충해 전대 시기를 조정했다.
함진규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 다수가 지방선거 후 6월 말부터 7·30 재·보선 전인 7월 중순까지 전대를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현재 분위기로는 6월30일, 7월7일, 7월14일 중 전대가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오는 3월 유력 인사들로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체제를 출범시켜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한편 5월에 새 원내대표를 뽑아 현 최고위원회를 대신할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기기로 했다.
그동안 당 내에서는 전대 시점과 관련, 8월에 실시하자는 친박 주류와 원칙대로 5월에 치러야 한다는 비주류의 의견이 맞서왔다. 이는 친박 주류 입장에서는 친박대표를 당 대표로 뽑았다가 지방선거와 재보선의 성적이 신통치 않을 경우 후폭풍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고 비주류 입장에서는 지방선거 이전 전대 개최시 개혁 분위기를 탈 수 있고 5월 원내대표 선거와 연계해 효과를 거둘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결국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지방선거 전 전대 개최시 자칫 당내 갈등이 악화할 우려가 있지만 8월까지 3개월이나 비대위 체제를 가져갈 필요는 없다는 절충안으로 결론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