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해 있는 일본항공(JAL)이 국내-국제선 중 총 50노선을 폐지한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항공이 2011년까지 3년 내에 국내 29개, 국제 21개 노선 등 총 50개 노선을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경영 개선계획안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이 개선안에서 일본항공은 조기 퇴직제도 등을 활용해 총 인력의 14%에 해당하는 6,800명을 해고할 예정이다. 신문은 항공사 측이 이 같은 개선 계획 초안을 국토교통성의 전문가 패널에게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선은 시즈오카-후쿠오카 노선 등이, 국제선은 나리타-로마, 간사이-다롄 등의 노선이 폐지된다. 또한 국내 7개 공항, 해외 9개 공항의 취항은 취소된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니시마츠 하루카 일본항공 사장이 해외 유수 항공사와의 자본 제휴와 관련, 내달 중순까지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니시마츠 사장은 "미 대기업 양 사 중 어느 쪽과 제휴할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면서도 "10월 중순을 데드라인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항공은 글로벌 경제위기 및 신종플루 등의 여파로 지난 2ㆍ4분기 990억엔(11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