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기부양 후속 조치와 미국의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식시장이 상승했다.
7일 주식시장에서는 회사채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증권, 은행, 건설등 저가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은행주의 경우 정부가 주인찾아주기의 일환으로 1인당 주식소유한도를 대폭 완화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저가주에 대한 매수심리를 북돋웠다.
또 미국 및 일본등 주요 선진국들이 세계 경기 침체를 방지하기 위한 금리 추가 인하 및 내수진작 후속 조치들을 속속 마련한데다 IMF, IBRD 연차 총회등이 대기중이며 미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가치가 강세로 돌아서는등 국내외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우량주들의 주가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은 한전, 삼성전자, 대우중공업, 국민은행등을 중심으로 77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기관투자가 및 일반투자자들은 보유 주식 현금화에 주력해 소폭 순매도로 돌아섰다.
종합주가지수는 개장초부터 상승세로 출발, 장중 내내 상승 폭을 조금씩 늘려가 연휴 직전에 비해 5.24포인트 상승한 313.49포인트를 기록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세계 경기 침체를 방어하기 위한 공동 노력이 가시화하면서 일본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한데다 그동안 관망자세를 보이던 유럽의 주요국들도 금리 동반인하 가능성을 검토하는등 주식시장 주변 여건이 뚜렷하게 개선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재계의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책임경영을 위한 단일법인 설립에 실패했으며 고객예탁금이 1조7,000억원대 밑으로 하락해 수급 불균형이 우려되는등 공격적인 투자를 유발시키지는 못했다.
이날 현대그룹 실무진이 금강산 개발과 관련해 방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그룹주 및 통일그룹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64개등 460개에 달했으며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17개등 292개였다.【김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