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중고차 사업 강화를 위해 계열사간 사업구조 재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GM대우차 판매업체인 대우차판매도 지난 4월 서울자동차경매를 계열사로 편입했으며, 르노삼성과 쌍용자동차는 중고차 전문업체인 오토규브, 오토갤러리와 각각 제휴를 맺는 등 다른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중고차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여서 완성차업체들의 신차시장 경쟁이 중고차로 옮아붙는 양상이다.
9일 현대차그룹은 계열사인 물류전문 한국로지텍이 그룹내 ITㆍe비즈니스 전문업체인 오토에버로부터 현대ㆍ기아차의 중고차 경매사업을 넘겨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로지텍은 정몽구회장이 40%, 정회장의 아들인 정의선부사장이 60%의 지분을 갖고있다.
한국로지텍은 현대차와 최근 경기도 광주에 있는 8,100여평 규모의 분당 중고차 경매장 임대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달중 오토에버의 중고차 경매사업 인수를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한국로지텍의 중고차 경매사업 진출은 그룹 계열사간 사업구조의 효율적인 재조정을 통해 현대ㆍ기아차의 신차 판매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한편 오토에버는 지난 2001년부터 중고차 사업을 운영해왔으나 최근 2년간 24억원 규모의 적자를 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