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수출부진 따라 작년 54.9%서 올 37.2%로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의 올해 설비투자는 지난해에 비해 그 증가율이 대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이효진 www.kicox.or.kr)이 전국 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 중 760개사를 대상(응답업체 350개사)으로 2001년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설비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의 37.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의 54.9%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 줄일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도 지난해에는 8.1%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28.8%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설비투자 BSI(경기 실사지수)도 2000년 중에는 100을 상회했으나 올해는 1ㆍ4분기 84, 2ㆍ4분기 94로 2분기 연속 100이하로 나타나 기업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어 있음을 나타냈다.
중점투자부문은 시설유지보수(30.8%), 신제품 생산(27.9%), 기존시설확장(25.0%) 등의 순으로 조사돼, 지난해보다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비중이 감소하고 경영합리화를 위한 경상적 성격의 투자비용이 늘었다.
올해 이처럼 설비투자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내수 및 수출부진과 경영합리화, 장래 경제상황에 대한 불안감 증대로 기업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었기 때문.
단지별로는 반월ㆍ시화, 창원, 울산, 구미등에서 상대적으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았으나 증가율이 20% 미만이라고 응답한 업체의 비중도 높아 투자규모로는 지난해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한편, 2000년 설비투자 실적과 2001년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의 지난해 총 실적은 3조 3,304억원, 올 계획은 27.1% 증가한 4조 2,336억원으로 나타났다.
최수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