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값 급락 틈새투자로 고수익

최근 채권가격이 급락하자 발 빠르게 자금을 투자해 20%가 넘는 연환산 수익률을 올린 뮤추얼펀드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맥쿼리IMM자산운용과 KTB자산운용은 지난 13일 각각 2,600억원, 2,400억원 규모의 기관투자가 자금을 1년짜리 채권형 뮤추얼 펀드로 유치했다. 전일 지표금리는 사상 최대 수준인 0.51%포인트 뛰어올라 5.20%를 기록했으며 이후 안정세를 되찾아 20일 현재 4.80%대를 유지하고 있다. 7일 동안 채권 금리가 0.4%포인트 하락(채권 가격 상승)해 이들 펀드는 20.8%의 연환산 수익률을 올렸다. 금액으로는 각각 520억원, 480억원에 달한다. 맥쿼리측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유치한 자금은 산재보험, 고용보험 등 노동부 기금”이라며 “카드채 등은 매입하지 않고 모두 국공채 위주로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들 자금의 유입으로 이 채권형 뮤추얼 펀드는 지난 11일부터 계속된 환매 사태에도 불구, 18일 현재 5,000억원의 순증을 기록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