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18일째 26일 조계사 일대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경찰이 수배된 노조 집행부 검거에 총력을 쏟는 가운데 철도노조 간부가 조계사에 은신해있다.
조계종 화쟁위원장인 도법 스님은 이날 종교계가 중재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3주째 이어가고 있는 철도노조 파업사태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열차 운행률은 4일째 70%에 머물러 연말연시 승객 불편과 물류난이 계속되고 있다.
철도노조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이 종교계가 갈등 해결을 중재해 달라고 요청하며 은신한 조계사 주변 길목마다 경찰이 배치돼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조계종은 철도노조 노조원을 내보내지는 않겠다는 기본 입장을 밝혔고, 이날 오전 열릴 종무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은 박태만 철도노조 부위원장 등이 조계사로 대피한 것과 관련, “이제 철도파업 사태는 화쟁위 차원을 넘어 종단 차원의 사안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화쟁위는 우리 사회가 극단적으로 대립하고 분열하는 상황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풀고 해답을 내놓자는 뜻으로 만든 것”이라며 “종단도 그런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화쟁위가 전면에 서서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도법 스님은 불교계 차원을 넘어 주요 종교가 공동 중재에 나서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핵심 간부 소재가 확인된 만큼 박 부위원장 등을 체포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