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10일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국내 민간기업 처음으로 해외 주식예탁증서(DR) 4억달러어치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DR 발행가격은 1주당 1만2,100원으로 오는 16일께 자금이 입금된다.이번 DR 발행은 사모와 공모방식을 병행해 이뤄졌으며 총 100여개 투자자들이 DR 인수에 참여하는 등 해외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로써 신한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종전 23%에서 38%로 늘어 경영의 투명성을제고할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4억달러의 자본을 확충함으로써 자기자본이 2조4,122억원에서 2조9,290억원으로 늘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16.5%로 올라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자본유치는 기업의 미래상환능력 등을 감안한 국제기준으로 충당금을쌓더라도 높은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신한은행은 덧붙였다.
이인호(李仁鎬) 신한은행장은 『외국은행의 진출 등으로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경쟁체제에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영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김영기 기자 YG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