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부총리 "경제회복 기대에 못 미쳐"
"경제는 단발 특효약 안돼"‥마련한 정책 집행 강조"정부도 정책 홍보해야" 당부
이헌재 부총리
이헌재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6일 "투자,소비, 내수가 당초 예상보다 느리게 회복되면서 경제가 기대만큼 회복되지 못하고있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경제장관간담회를 주재하면서 모두 발언을 통해 최근 경제 상황을 이처럼 진단했다.
또 "여기저기서 묘책을 기대하는데 경제는 단발 특효약이 안된다"고 지적하고 "추경, 건설경기 연착륙, 토지규제 개혁 등 주요 정책은 거의 다 마련된 것 같다"고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런 때 일수록 인내심을 갖고 기왕에 마련한 정책을 믿고 제대로추진해야 한다"고 말하고 민간기업들의 경영방식을 예로 든뒤 "(이에 비해) 정부는정책을 내놓고 슬쩍 없어지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끝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으면한다"며 정책집행의 중요성을 거듭 말했다.
이 부총리는 특히 국민들에 대한 정책홍보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국민들이 알지 못하면 효과가 제대로 안 나타난다"며 "홍보방안을 고민하고 연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쪽 자리를 바라보면서 "바쁘신 분을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당분간 국정홍보처장이 간담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부총리는 15일 끝난 이번 임시국회에 대해 "회기가 워낙 짧아서 주요 법안이통과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며 "그러나 추경,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통과돼 어느 정도 보람은 있다"고 평가했다.
또 17대 국회의원들에 대해 "국회가 느낌이 달라졌다. 상당히 진지한 것 같다"며 "초선의원들이 많아 내용도 잘 모르고 해서 충분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입력시간 : 2004-07-16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