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 북한 6자회담 복귀 영향

달러 강세 기조로 재상승 가능성 높아

달러 강세 영향으로 최근 급등세를 보인 환율이 뚝떨어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환율은 11일 전날 종가에 비해 11.10원 급락한 1천43.70원에 마감됐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환율 하락은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선언으로 촉발된것으로 분석하고 달러 강세 기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만큼 환율은 다시 상승할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 환율 급락 배경..북한 6자회담 복귀선언 이날 환율 급락의 가장 큰 요인은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선언이다. 이에 따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심리적으로 안정을 되찾은 시장 참여자들이 그간 사뒀던 달러를 주식투자와 이익실현 등을 위해 팔아 치웠다는 것이다. 우리은행 외환시장 운용팀의 이정욱 과장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선언이 원화강세로 이어진 점이 환율 하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달러매도물량을 쏟아냈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연구위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6자회담 재개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특히 국내 외환시장에서 최근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 따라 조정이 필요한 시점에서 원화 강세의 재료가 나오면서 하락폭을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J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위원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선언으로 원화가 강세로 돌아선데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늘어난 점이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유가가 지난 주말부터 다소 하락, 아시아 통화의 강세를 부추긴 점도 환율 하락의 한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 외환운용팀 구길모 과장은 "엔/달러 환율의 상승탄력이 떨어지자 역외매도세가 강하게 나와 오늘 원/달러 환율이 1천40원대로 밀렸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자금거래실 이정하 과장은 "조정을 바라는 시장에 조정다운 조정이 이뤄졌다고 본다"며 "1천10원에서 1천50원대까지 빠르게 올랐기 때문에 오늘 이 정도빠진 것은 조정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 환율 하락세 지속되나 곧 발표될 미국의 무역수지의 적자폭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더 클 경우 달러 약세가 연출돼 환율이 일시 하락할 수도 있겠으나 달러 강세기조는 여전한 만큼 환율의 재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정욱 과장은 "달러 강세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므로 환율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영식 연구위원은 "앞으로 얼마동안 하락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그러나 6자회담 재개에 따른 원화 강세는 단기 요인에 불구하므로 당분간 글로벌 달러 강세 추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밝혔다. 구길모 과장은 "현 장세는 환율이 추가상승을 위해 한박자 쉬어가는 것인지 박스권으로 밀려 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체로 추가상승을 위해 한템포 쉬어 가는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현 연구위원은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의 5월 무역수지가 시장의 예상치를넘는 적자폭을 보일 경우 달러약세 요인으로 작용, 환율하락의 한 요인이 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달러 강세국면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여서 환율은 다시 상승세를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정하 과장은 "환율이 아직까지 상승 트렌드를 탈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볼 수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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