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가장 먼저 경제위기 극복할것"

허경욱 재정차관 일일교사 나서

허경욱 기획재정부 차관이 18일 오전 과천중학교를 방문해 '청소년을 위한 경제' 라는 주제로 수업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경제위기를 극복하게 될 겁니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18일 중학교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청소년들에게 경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일일교사로 나선 것. 허 차관은 이날 과천중학교 3학년의 한 학급을 방문해 40분간 ‘청소년을 위한 경제’라는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다. 허 차관이 학생들에게 무엇보다 강조한 것은 ‘시간의 중요성’. 허 차관은 “여러분이 저보다, 이명박 대통령, 버락 오바마 대통령보다 더 많이 가진 게 시간”이라며 “시간은 곧 가능성이다. 많은 시간과 가능성을 갖고 있는 여러분이 가장 부럽다”고 말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수업인 만큼 ‘꿈’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허 차관은 “지금은 꿈을 많이 키워야 하는데 그러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며 책을 많이 읽고 꿈을 키울 것을 권했다. “TV를 보면 경제위기라고 하는데 느낌이 잘 오지 않는다”는 한 학생의 질문에 허 차관은 “어려운 질문”이라고 운을 뗀 뒤 “한국은 수출을 많이 하는데 물건을 사주는 나라가 위험에 빠져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허 차관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위기를 극복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수업이 끝난 후 허 차관은 “해외에서 투자설명회(IR)도 숱하게 가져봤는데 오늘 수업이 더 힘들더라”며 “생각보다 학생들의 수준이 높아 진땀을 흘렸다”고 말했다. 허 차관은 ‘청소년 부의 미래’ 등 경제도서 60권을 과천중학교 도서관에 기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