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무장애(Barrier FreeㆍBF) 신도시'가 충남에 들어선다.
충청남도는 "올해 말 충남도청이 이전하는 내포신도시에 장애인ㆍ고령자ㆍ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에게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보장하는 무장애 도시 인증 획득을 추진 중으로 다음달 최종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16일 밝혔다.
무장애 도시는 장애물과 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편의시설이 필요 없는 도시로 내포신도시가 무장애 인증 최우수등급을 받을 경우 지난 2008년 제도가 시행된 이래 신도시로는 최초가 된다.
일반 도시는 장애물을 극복하는 수단으로 편의시설과 장애인만을 위한 별도의 장애인 시설이 필요하지만 무장애 인증 도시는 처음부터 장애인이 별도의 편의시설이 없어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도록 설계된다.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에 오는 2020년까지 조성되는 내포신도시는 995만524㎡ 규모다. 이는 2009년 도시 규모로는 처음으로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서울 송파 문정지구(54만8,000㎡)보다 5배 이상 넓다.
충남도는 지난해 7월 'BF 인증' 심의를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인증 신청서를 제출해 서류심사ㆍ예비인증심사 등 1차 심사를 지난해 말에 끝마쳤고 올 2월 최종 인증 여부를 결정하는 2차 심의를 남겨두고 있다.
특히 내포신도시는 1차 심사에서 진행된 자체 평가에서 ▦도시구성체계 ▦보행네트워크 ▦도시관리 등 크게 3개 부문에 걸쳐 평균 90.5점을 기록해 최우수 등급 인증 획득이 유력시 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내포신도시는 교통약자가 살기 좋은 인간 중심의 도시로 설계 및 건설되고 있다"며 "계획·설계·시공 등 전단계에 걸쳐 'BF 인증'에 입각해 사업을 진행해온 만큼 '무장애 최우수 등급'을 무난히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BF 도시 인증'은 도시 설계 또는 개발 구상단계부터 사회적 약자의 접근성ㆍ이동성을 고려한 생활환경 구축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로 2008년부터 보건복지부와 국토해양부가 시행하고 있다. 기존 시설로는 광화문 광장과 서울 연남 중화문화거리, 마곡지구 공동주택단지, 서울 송파 문정지구, 인천계양 동부센트레빌 등이 BF 인증(예비)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