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일본 미쓰이상선(MOL)로부터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수주하며 차세대 선박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11일 베를린에서 MOL과 LNG선 계약을 맺었다고 12일 전했다. 이 LNG선은 2억달러 규모의 18만㎥급 친환경 선박으로 길이 297.2m, 너비 46.4m에 달한다. 특히 자체 개발한 천연가스재액화 장치(PRS)가 설치돼 운송 중 발생하는 천연가스 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게 대우조선해양의 설명이다.
이 LNG선은 오는 2018년 인도 예정이며 유럽 최대 에너지 기업인 독일의 E. ON이 장기 운용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측은 “이번 계약은 E. ON과의 첫 거래이기도 하다”면서 “유럽에서 지속적으로 사업기회를 창출할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한 해 동안 LNG선 37척을 수주하는 등 역대 최대인 523억달러의 수주 잔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기록은 2008년(427억달러)이었으며 올들어 지금까지 수주 규모는 LNG선 6척, VLCC 2척 등 총 8척(14억달러)에 이른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발상의 전환을 통한 기술 개발로 전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올해도 꾸준히 친환경·차세대 선박 기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