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출범한 하늘농가는 전국 학교에 친환경 나물을 공급하고 있다. 박종룡(47·사진) 대표는 "다년간의 경험과 기술개발로 단체급식용 국산나물 제조는 국내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박 대표는 학교 급식시장이라는 한정된 거래로 매출 확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성장정체 늪에 빠진 하늘농가 컨설팅에 나선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영자문단의 박명남 자문위원은 "한정된 상품과 한정된 시장에서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하락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연구개발과 영업 분야에 전문가를 육성하고 매출구조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하늘농가는 중소기업 경영혁신과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을 돕고 있는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를 통해 박 자문위원을 소개받았다.
박 위원의 멘토링에 따라 박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을 활성화하면서 가장 큰 문제였던 판로개척을 해결해 나갔다. 그는 "학교 급식 시장 외에 온라인 판로가 생겨 주문수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호주나 미국 등 현지 거주 한인을 대상으로 상품수출도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개발과 영업 분야에 회사 역량을 집중, 연근탕수·도라지가루·우엉차 등 신규제품을 내놓고 매출구조를 다양화했다.
아울러 전경련중기협력센터는 박 대표에게 경영합리화도 주문했다. 생산공정의 객관적 지표인 원물투입량, 손실률 등을 수집 계량화해 정확한 원가산출을 하도록 한 것. 다양한 상품군에 대한 원료선별, 구매, 보관방법, 가공방법, 포장에 대한 각 공정별 사진과 함께 상세한 설명을 곁들인 작업 기준서도 만들게 했다.
박 대표는 "(전경련중기센터의 도움으로) 소기업 형태의 운영방식에서 탈피한 것이 회사를 성장시키는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박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