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주공 대형 호재 있었네"

분당~내곡 고속도 지하화로 소음 문제 해결
한성·3월 분양 풍성 신미주등도 수혜 기대


‘판교 주공 아파트 대형 호재 있었네….’ 지난 판교 2차 분양에서 주공이 자체 시공하는 중ㆍ대형 아파트의 경쟁률은 민간업체가 턴키 방식으로 짓는 아파트에 비해 청약 경쟁률이 저조했다. ‘주공 아파트=서민 아파트’란 부정적인 이미지의 벽이 워낙 강한 탓도 있지만 주공 중ㆍ대형 아파트가 들어서는 A20-2 블록의 바로 옆에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가 지나고 있다는 것도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였다. 고가도로 형태로 단지 미관을 해치는 데다, 도로 소음 문제도 심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공 아파트 당첨자들은 이 같은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분당-내곡간 도로 가운데 동판교를 가로지르는 2.3km 구간이 지상에서 없어져 이 문제가 말끔히 해결되기 때문이다. 19일 판교사업단과 주공 등에 따르면 분당-내곡간 도로 지하화 공사는 지하도로 구간과 연결도로를 합쳐 총 3.85km로, 이 중 동판교를 관통하는 2.3km 구간이 지하도로 만들어진다. 지난해 11월 착공해 2008년 1월 완공될 예정이다. 기존 도로 옆으로 나란히 만드는 이 지하도로가 완공되면 기존 도로는 철거된다.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는 경기도 분당과 서울 서초구 내곡동을 잇는 길이 10.4㎞의 왕복 6차로로 지난 96년 말 개통했다. 이 같은 계획은 판교 아파트 당첨자들에겐 공통적인 희소식이다. 경부고속도로와 함께 동ㆍ서 판교를 양분하는 이 도로가 없어지면 양측의 교류가 훨씬 쉬워지기 때문이다. 주공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당 도로를 그대로 둘 경우 동판교 지역의 중심 상업지구를 양분하고 경관을 크게 해쳐 지하화가 불가피하다”며 “상대적으로 약했던 도로 주변 단지의 입지 문제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주공의 임대 및 분양 아파트 당첨자들에겐 이 공사가 특히 대형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공임대(A17-1 블록), 국민임대(A17-2, A24-1 블록), 중ㆍ소형(A19-1, A22-2 블록) 및 중ㆍ대형(A20-1 블록) 분양 아파트 등 이 도로 옆에 위치한 블록의 대부분이 주공 아파트가 지어질 부지이기 때문이다. 주공 아파트 당첨자들의 입장에선 중대한 기피시설이 없어지는 셈이다. 지난 3월 분양했던 풍성 신미주(A15-1 블록) 아파트와 한성이 토지공사로부터 협의양도 받은 A20-2블록도 이번 지하화 공사의 수혜단지에 속한다. 하지만 동판교 최북단에 위치한 풍성의 경우 지하구간 진입로(172m)가 지상에 남아 있게 돼 일부 단지는 지하화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게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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