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회장은 수여 연설문을 통해 『21세기 정보지식 사회에서는 천재 1명이 1만명의 역할을 수행할 수밖에 없다』며 『천재성을 살리기 위해 창의성을 높이는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최근까지 미국에서 암치료를 받아왔던 李회장은 이날 수여식장에서 특유의 미소를 잃지 않아 건강에 대한 주변의 우려를 덜어주었다.
이날 수여식장에는 홍라희(洪羅喜) 여사와 아들 재용(在鎔)씨, 최근 결혼한 부진(富眞)씨 내외 등이 모두 참석했다. 둘째딸 서현(敍顯)양은 꽃다발을 李회장에게 전해주었다.
수여식이 끝난 후 진주 상황버섯연구소의 최용주(45)씨가 李회장의 쾌유를 바라며 버섯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李회장은 학위수여 연설문을 통해 『한 나라의 기술수준은 한두 기업이나 대학 연구소의 힘만으로 결코 향상될 수 없다』며 『기업과 대학, 정부간의 긴밀한 협력이 절대 필요하다』고 언급, 산·학 공동 연구활동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또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가능성에 도전하는 무한탐구의 자세』라며 『지금 우리는 디지털 시대의 거센 물결에 이끌려 새롭고 낯선 세계로 들어가고 있다』며 최근의 급변하는 사회· 경제적 흐름에 대해 소견을 피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삼성은 밀레니엄 프론티어의 각오로 미지의 디지털 세계를 개척해나갈 것』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항시 염두에 두면서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공동체를 만들어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