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서울 오피스 신규공급 3년來 최대

내년 물량도 올해와 비슷
공급 과잉 우려 제기도


올해 서울 지역에서 신규 공급된 오피스가 지난 2007년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내년 공급물량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여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30일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신규로 공급된 오피스는 98만5,000㎡로 148만8,000㎡가 공급됐던 2007년에 이어 가장 많았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이 9개 동 61만8,000㎡로 가장 많았고 강남권은 16개 동 20만9,000㎡, 마포ㆍ여의도권은 4개 동 11만6,000㎡였다. 이는 센터원ㆍ스마트플렉스ㆍ남산트라팰리스 등 도심권 재개발을 통해 대형 오피스가 대거 공급됐기 때문이다. 또 강남권에서는 루터회관ㆍ바로세움3차ㆍ삼성오피스빌딩이, 마포ㆍ여의도권에서는 중소기업회관ㆍ경찰공제회마포빌딩 등이 올해 새로 공급됐다. 내년 오피스 공급물량 역시 도심권의 도시환경정비사업과 마포ㆍ여의도 권역의 대규모 공급 영향으로 89만5,000㎡에 이를 것으로 알투코리아 측은 전망했다. 특히 경기회복 기조에도 불구하고 올해 공실률이 4.2%로 지난해(3.9%)보다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12에는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파크원, 전경련 회관 등 초대형 오피스빌딩 완공이 예정돼 있다. 김범수 알투코리아 팀장은 "경기 및 고용 여건이 올해보다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오피스 공급물량이 모두 시장에서 소화되기 힘들어 공실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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