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호근 ㈜퍼스트에이엔티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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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앤존PC방 매장 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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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리야 매장 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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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PC방 프랜차이즈인 ‘존앤존PC방’을 운영하는 ㈜퍼스트에이엔티(
www.firstant.co.kr)’가 2007년을 맞아 ‘제2창업’을 선언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구 신수동 구 자민련 당사에 새 사옥을 마련한데 이어 제2브랜드 ‘수리야’를 론칭하고 외식업에 진출했다. 퍼스트에이엔티는 현재 350여개인 존앤존PC방 가맹점을 400개 이상으로 확대하는 한편 수리야도 점포수를 150개까지 늘려 명실상부한 프랜차이즈 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 차별화된 인테리어ㆍ가맹점 관리체계 구축 = 퍼스트에이엔티는 지난 2002년 ‘제대로 된 PC방’이란 슬로건으로 존앤존PC방을 론칭했다. 존앤존PC방은 차별화된 인테리어와 가맹점 관리시스템, 고객 맞춤 서비스를 통해 5년만에 35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 국내 최대 PC방 프랜차이즈에 올라섰다.
존앤존PC방은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는 PC방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본사와 가맹점간의 유기적인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가맹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수퍼바이저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 PC방 프랜차이즈들의 가맹점 관리가 개설 시점에만 집중돼 지속적인 마케팅 및 고객서비스의 질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다고 판단, 1가맹점 1숍매니저의 시스템으로 본사의 운영노하우를 가진 숍매니저가 지속적으로 가맹점을 책임, 관리하도록 했다. 백호근 대표는 “숍매니저의 역할은 비단 오픈 초기 안정적인 매장운영 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본사와 가맹점간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본사의 마케팅 정책을 가맹점에 반영,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매장운영 방안을 수립하는 등 다각적으로 가맹점의 운영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존앤존PC방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직영점을 직접 운영하면서 창업을 앞둔 사람들이 직접 PC방 운영을 체험할 수 있는 창업 아카데미 시스템, A/S 패트롤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A/S를 실시, 가맹점주의 만족도를 높였다.
전문가로 구성된 자체 디자인연구소를 통한 차별화된 인테리어도 돋보인다. 전문 인테리어 회사인 ㈜FADA를 설립해 모던, 프리미어, 내추럴, 플라워 모델 등 네가지 컨셉트의 독특한 인테리어를 개발했다. 특히 내구성이 뛰어난 최고급 소재를 사용해 쉽게 노후화되지 않고 수시로 인테리어 컨셉트를 변경해 고객들이 쉽게 식상해하지 않도록 했다. 백대표는 “4~5년 운영된 PC방의 인테리어가 다소 노화화됐다고 보고 가맹점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매장을 바꿀 수 있도록 올해부터 본격적인 인테리어 리뉴얼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외식사업 진출로 사업 다각화 꾀해 = 퍼스트에이엔티는 지난해 11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한국형 퓨전요리주점 ‘수리야’를 론칭하고 외식사업에 진출했다. 수리야(秀里夜)는 ‘밤(夜)의 아름다움(秀)을 좋은 사람들과 즐길 수 있는 마을(里)’이란 의미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한 인테리어와 전통 궁중요리를 현대화ㆍ퓨전화한 메뉴를 통해 기존 퓨전요리주점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수리야는 한국형 퓨전 요리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호텔과 고급 일식당 주방장 출신을 대거 영입하는 한편 별도의 조리개발 연구소를 통해 다수의 독창적인 메뉴를 개발했다. 한국 고유 건강식 안주를 소비자 입맛에 맞춰 퓨전요리군, 주점요리군, 식사요리군 등으로 나누고 날치알 웰빙쌈, 궁중 불고기 무쌈, 단호박 깻잎말이 튀김, 석류드레싱 두부, 수리야 단호박 샐러드 등 고급 메뉴를 새로 개발했다. 신메뉴는 분기마다 새로 출시될 예정이다.
자체 디자인연구소를 통해 개발한 인테리어도 눈에 띈다. 술집의 환기를 위해 PC방에 사용했던 첨단 환기시설을 채택하고 조명도 일반 술집에 비해 밝게 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해 11월 성산동에 직영1호점을 오픈한 수리야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나서고 있다. 현재 10여개의 가맹점 계약이 이뤄진 상태다. 1월 가맹계약자에 한해 창업자금 1,000만원을 할인해 주고 신용도에 따라 1,000만~3,000만원 한도 내에서 무담보 무이자 창업대출도 지원한다. 수리야는 올해 말까지 150호점을 출점하고, 2008년에는 400~50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백 대표는 “건강 음식과 건전한 술 문화를 표방하는 요리주점은 PC방 창업 때부터 관심을 가졌던 아이템”이라며 “PC방 프랜차이즈를 통해 쌓은 사업 경험과 노하우 모두를 수리야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며 앞으로 해외에서도 선보일 수 있는 모델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백호근 ㈜퍼스트에이엔티 대표
"나눔·책임경영 적극 실천할것"
㈜퍼스트에이엔티 백호근 대표(40ㆍ사진)는 10여년 동안 PC 관련업계에 몸담았던 'PC맨'이다. 92년 숭실대 전산학과 졸업 후 동아패밀리 멀티미디어 사업부에 입사한 백 사장은 생활영어 CD 타이틀 등을 팔면서 영업에 뛰어든지 두 달 만에 혼자서 회사 매출의 70%를 올리는 수완을 발휘했다. 이후 싱가포르계 컴퓨터 업체인 한국 IPC에 스카우트돼 '일체형 PC'를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소개하기도 했고 코스닥 업체인 ED에서 행망 PC영업을 끝으로 샐러리맨 생활을 마감한 그는 2002년 여름 퍼스트에이엔티를 창업했다.
"컴퓨터와 함께 살아온 인생인데 컴퓨터로 뭔가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당시 PC방이 우후죽순격으로 많이 생기는 상황이었는데 그 속에서 정말 차별화된 브랜드를 만들어내고 싶었어요. 레드오션속에서 나만의 블루오션을 창출하고 싶었다고나 할까요."
백 대표는 간판만 가리면 별 차이를 느낄 수 없던 PC방 시장에서 차별화된 인테리어와 서비스를 앞세워 창업 2년여만에 10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20평짜리 공간에서 불과 1억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사업은 현재 연매출 200억원대, 가맹점수 350여개를 지닌 국내 최대의 PC방 프랜차이즈로 성장했으니 그만의 블루오션 전략이 성공을 거둔 셈이다.
백 대표가 기업을 경영하면서 특히 관심을 쏟고 있는 부분은 나눔경영과 지속 가능한 경영이다. 특히 나눔경영에 대한 그의 관심은 특별하다. 존앤존 PC방은 서울 SOS 어린이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SOS 어린이 마을에 PC를 기증하는 등 지속적인 후원을 하고 있다. 또 퍼스트에이엔티 직원들은 1사1촌 자매결연 마을인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발랑리를 찾아 특산물인 새송이 버섯 재배와 수확 등 농가 일손 돕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PC 보급률이 적은 소외 지역 주민들에게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는 등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존앤존 PC방은 지난해 6월부터는 국가청소년위원회와 함께 1년간 전국 가맹점에서 게임 중독 예방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가맹점 1만5,000여대 PC의 모든 모니터 대기화면에 게임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는 문구를 삽입하고 게임 중독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청소년 상담전화(국번 없이 1388) 안내 스티커를 PC방 내부에 부착했다. 앞으로 국가청소년위원회 인터넷중독 치료 협력병원과 협력해 게임중독 증세가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게임중독 치료-재활 사업에도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백 대표는 "이제 PC방 프랜차이즈도 게임 같은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제공하는 장소일뿐만 아니라 사회 공공의 문제를 위한 장소로 활용도를 점점 높여가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참여하고 공헌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