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압박업체에 현금결제 등 “동지애 듬뿍”현대, 대우, 한라그룹이 기아자동차 협력업체 살리기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대우자동차, 한라그룹 계열의 만도기계는 지난 15일 기아그룹의 부도유예협약 적용 사실이 알려진 직후부터 자사와 기아그룹에 동시 납품하는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경영현황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자금 압박이 심한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물품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하고 차량 생산에 즉시 이용되지 않는 부품이라도 미리 납품토록 했다.
대우자동차는 15, 16일 각 협력업체에 설문지를 돌려 자금사정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기아에 더 많은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부터 긴급운영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3백70여개 1차 협력업체 중 기아와도 거래를 하고 있는 90여개사를 대상으로 15일 실태조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만도기계는 자사 및 한라그룹 계열사에 자동차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회사 중 10여개 업체가 기아문제로 자금난을 겪을 것으로 보고 물품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채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