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시원시원한 뮤지컬들이 관객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특히 가족을 동반할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무대가 많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대 이상이 주관객 층인 뮤지컬계가 방학을 맞이한 어린이와 동반 가족을 겨냥, `숨은 관객 찾기`에 나선 것. 공연 준비 및 투자 면에서 성인 뮤지컬에 버금가는 공은 들인 작품도 상당수다.
◇둘리=㈜에이콤 인터내셔날이 실내공연장 대신 이동식 첨단 텐트 극장을 도입해 공연한다. 텐트극장은 뉴질랜드 베이텍스사에서 20억원을 주고 주문 제작했으며 1,300 석 규모의 객석과 음향ㆍ조명설비, 분장실, 화장실 등을 구비했다.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경기도 분당(분당구청앞)공연에 이어 8월21일부터 9월7일까지 일산(호수공원)에서 공연이 열린다. 서울에 비해 공연 시설이 열악했던 신도시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3만~5만원. (02)417-6272
◇피터팬=뮤지컬컴퍼니 대중은 8월7일부터 18일까지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피터팬`을 공연한다. 총 제작비 23억원을 들여 실물 크기의 해적선을 제작하며 경기장과 객석 1층을 모두 무대로 꾸며 `날아다니는 피터팬`을 재현한다. 2만5,000원~3만5,000원. (02)766-8551.
◇사운드 오브 뮤직=신시뮤지컬컴퍼니는 29일부터 8월1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한글판 `사운드 오프 뮤직`을 공연한다. 동명의 할리우드 고전 영화를 각색한 뮤지컬로 가정교사 수녀 마리아와 7남매의 교감, 대령과 마리아의 사랑 등을 그린다. 한편 극단 서울은 내달 13일부터 24일까지 대학로 스타시티 아트홀에서 영어판 `사운드 오브 뮤직`을 공연한다. 극단 신시 2만~5만원ㆍ(02)580-1300, 극단 서울 1만2,000원ㆍ(02)3673-2086.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극단 가람인이 29일까지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공연한다. 바스콘셀로스의 원작을 바탕으로 꼬마 `제제`의 성장기를 그린다. 김형일 박화요비 김법래 이문수 이효숙 등 출연. 2만5,000원~5만원. (02)518-1482.
<이용웅기자 yy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