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터필러, 이번 분기 실적 예상 밑돌아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의 올해 1·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캐터필러는 22일(현지시간) 올해 1·4분기 매출이 13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160억달러)에 비해 하락한 것이며 시장 예상치(137억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순이익 역시 8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5억9,000만달러)보다 크게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실적악화를 광산업의 전반적인 부진으로 인해 중장비 수요가 크게 줄어든 탓으로 분석했다. 바클레이스의 앤디 캐플로위츠 애널리스트는 “전세계적으로 광산업계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으며 수요 역시 크게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올해 글로벌 광산업계 자본지출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20% 감소하며 향후 2년 동안 연 5%이상 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세계 최대 광물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BHP 빌리튼 등의 주요 광산업체들이 비용 삭감에 나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경기전망이 악화되면서 캐터필러는 올해 매출 전망치도 종전(600억~680억달러)보다 적은 570억~610억달러로 낮춰잡았다. 올해 순이익 예상수준 역시 주당 7달러로, 이는 지난 1월에 내놓은 주당 7~9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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