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휘발유값 사상최고 전망

◎환율변동 감안땐 평균 5% 인상 불가피/ℓ당 860원대 될듯지난 1일부터 휘발유 등 유가가 인상됐으나 이번 인상에는 최근 원화환율 폭등세를 반영치 못해 현재의 유가수준과 환율수준이 그대로 유지되더라도 12월초 유가는 다시 5%수준, 20원 안팎 인상되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휘발유값이 다시 20원가량 인상될 경우 ℓ당 8백60원대 수준에 달해 지난 2월의 8백48원을 웃돌아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통상산업부는 3일 「최근의 국내유가 인상요인 분석」자료에서 11월 국내유가인상은 국제원유가 상승분만 반영한 것으로 최근의 환율변동에 따른 인상요인은 오는 12월이후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통산부는 11월 유가에 반영된 원화환율은 9월25일부터 10월25일까지의 한달간 평균환율인 달러당 9백19원54전으로 현재 9백60원수준인 원화환율에 비해 40원정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통산부는 정유회사들이 외상으로 유류를 도입한 뒤 결제시점에 환율이 올라 발생하는 환차손등을 감안할 때 환율이 10원 오를 경우 국내유가는 평균 1.29% 상승하게 된다고 분석, 현재의 환율수준이 유지될 경우 국내유가는 평균 5%가량 오르게 된다고 추정했다. 통산부 관계자는 『휘발유, 등유, 경우 등 품목별 유가인상은 총 유가인상 요인이 확정된 뒤 개별 품목의 국제시세에 따라 변동되므로 유종별 인상폭등을 미리 예측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최창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