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중고 휴대폰 유통사업에 진출한다.

SK C&C는 정보통신(IT) 서비스와 중고차 유통(SK엔카)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안에 중고 휴대폰(에코폰) 유통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SK C&C는 현재 시장 진출을 위해 대형가전 판매점, 편의점, 할인점 등과 에코폰 수집과 관련한 제휴를 맺는 중이다.

자체 개발한 IT 솔루션을 적용해 수거한 중고폰의 분실·도난 여부를 확인하고 개인정보를 삭제해 건전하고 안전한 에코폰 유통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IT 서비스 기술력을 접목해 온라인 웹사이트를 다음주 중에 오픈하고 에코폰 시황 서비스와 즉시 보상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국내 중고폰 유통시장이 도난과 분실 등으로 음성적인 경우가 많은 만큼 일단은 해외 수출에 무게를 두고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SK C&C는 엔카로 대변되는 중고차 사업이나 중고폰 사업 모두 '리사이클링(재활용)'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전문 IT 서비스 역량이 사업 성공의 열쇠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이건수 SK C&C 디바이스 사업본부장은 "모바일 IT 강국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중고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을 조성해 국내 에코폰 유통·수출 산업의 투명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국내 중고폰 시장이 음성적 시장 형태를 띠고 있어 사업 규모를 제대로 산출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중고폰 수출 물량이 연간 1,000만~1,200만대인 만큼 시장은 최소 1조원대일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