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한국이통·삼성전자 제휴/브라질 이통사업 공동참여

◎CDMA산업 수출 기폭제 기대한국통신과 한국이동통신·삼성전자 등 3사가 전략적으로 제휴, 컨소시엄을 구성해 브라질의 제2이동전화사업자 선정에 참여한다. 이계철 한국통신사장, 서정욱 한국이동통신사장과 박희준 삼성전자사장은 지난 28일 박성득 정보통신부차관 주재로 열린 「정보통신산업 해외진출지원협의회」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3사는 오는 2월10일까지 실무협의를 거쳐 각사간 지분 배정, 참여지역 선정, 브라질 내 제휴기업 선정 등 컨소시엄 구성문제를 매듭짓고 본격적인 사업권 획득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내의 대표적인 통신3사가 연합,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제휴는 한국통신과 이동통신이 그동안 각자 추진해온 브라질 진출에서 사업권 획득가능성을 한층 높이기 위해 공조체제를 갖춰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한 결과이며 여기에 단말기·장비에서 세계적 브랜드력을 갖춘 삼성을 합류시켰다. 3사는 특히 브라질에서 이동전화 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으로 사업할 수 있어 국내 CDMA산업의 해외진출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이동전화분야에 경쟁을 도입키로 하고 전국을 10개 지역으로 나눠 오는 3월까지 사업계획서(RFP)를 접수한 뒤 주파수 경매방식으로 6월중 10개의 제2이동전화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브라질의 이통선정은 인구밀도와 소득수준이 높은 상파울루·리우데자네이루 등 6개 지역을 A그룹, 바이아 등 4개 지역을 B그룹의 나눠 주파수경매(입찰하한가 3억∼6억달러)를 거쳐 이뤄진다.<이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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