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라자] 생활한복 입고 가는 고향길

정장느낌 살린옷 15만~30만원대설날 한복 입는 것을 번거롭고 거추장스럽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대님이나 옷고름을 제대로 매는 것도 만만치 않고 여성의 경우 헤어스타일까지 한복에 맞춰 바꿔야 하기 때문. 하지만 기존의 전통한복 대신 값싸고 편안한 디자인의 생활한복은 그냥 평상복처럼 입으면 되므로 큰 부담이 없다. 또 전통한복은 보통 옷 한 벌 값이 50만원을 넘지만 생활한복은 15만∼30만원이면 충분하다. 모처럼의 가족 모임에서 명절 분위기를 돋구고 싶다면 최신 유행에 맞춰 생활한복을 입어 보는 것도 좋다. 생활한복은 조선시대 평민들의 평상복을 본떠 만들어 소재 디자인 색상 등 여러 면에서 서민적이다. 올해는 화려한 색상과 디자인을 가미한 생활한복이 두드러지는 추세다. 면과 마를 사용한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올해는 구김이 덜 가는 폴리에스테르나 고급 실크, 누비 소재를 활용한 제품도 많다. 생활한복 브랜드 '달맞이'의 김지미씨는 "자연친화적인 면직물에 기능성이 첨가된 이중직면, 고급 실크, 자카드 혼방섬유 등 다양한 소재의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일반 정장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세련된 옷들이 유행"이라고 말했다. ◇고르는 법 먼저 안감의 마무리 처리는 깨끗한지, 바늘 땀은 촘촘한지 등 바느질 상태를 살펴본다. 설에 맞춰 구입하더라도 평소에 입을 수 있는 자연섬유 제품이나 편안한 디자인을 고른다. 평상복으로 입을 경우는 후염처리 되어 자연스런 색상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것을 고르는 게 좋다. ◇어떻게 입나 남성은 대님 대신 매듭단추를 단 바지와 속저고리에 따뜻한 누비 두루마기를 입으면 멋스럽다. 추우면 속저고리에 터틀넥 셔츠(목폴라)를 입고 명주 목도리를 걸치면 따뜻하다. 여성은 차분한 색의 치마와 저고리를 함께 입거나 내리닫이(원피스) 위에 조끼나 마고자를 곁들이면 단아하게 보인다. 얼굴색이 밝으면 진한 색, 어두우면 밝은 색 옷을 입는다. 액세서리는 옷 모양과 색깔에 맞추고 신발은 갖신이 아니더라도 단순한 디자인을 택한다. ◇어떤게 있나 독일 렷조 프랑스등 세계시장에도 진출한 '질경이'는 면소재 한복 한 벌에 20만원대, 어린이용은 12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02-744-5606) '돌실나이'는 올 봄상품으로 잔칫날이나 명절에 입을 수 있는 갖춤 옷(한 벌)을 내놓았다. 가격은 면소재 16만∼25만원, 실크는 20∼25만원이다.(02-745-7451) '아회'는 돌실나이가 내놓은 현대적 디자인의 고급 맞춤복 브랜드로 50만∼120만원으로 조금 비싸다. '달맞이'는 면, 실크, 자카드 등 다양한 소재로 현대적인 감각의 봄 신상품 24종을 내놓았다. 정장 한 벌 옷이 17만~22만원선, 여자 정장 한 벌 옷은 15만~23만원선이다.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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