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 200억원 규모 예상
포스코가 임직원들이 급여 1%를 모아 나눔활동을 추진하는 ‘포스코 1% 나눔재단(가칭)’을 설립한다.
포스코는 8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임직원들의 급여 1% 나눔 기부액에 회사가 동일 금액의 기금을 출연하고 운영하는 나눔재단을 설립키로 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
나눔재단 운영기금은 올해 직원들의 기부금 16억원과 회사자금 16억 등으로 시작돼 5년내 2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포스코가 1% 나눔재단을 설립하게 된 것은 직원들의 1% 나눔운동 참여가 확산되면서 기금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투명한 기금 운영과 임직원들의 의사가 반영된 사회공헌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나눔재단은 직원대표와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사업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2011년 10월부터 임원 및 부장급 이상 임직원들이 급여 1%를 기부하면서 1% 나눔운동을 시작했다. 현재 일반 직원들이 최저 월 1만원부터 최고 8만원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등 현재 95%의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 전직원을 대상으로 나눔재단 운영방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외 저개발지역 자립 지원과 국내 소외계층을 위한 모듈러ㆍ스틸하우스 건축 등 포스코가 최근 진출하기로 한 해외 빈곤지역 개발지원과 포스코의 신수요 개발 사업이 반영된 프로그램들이 제안됐다. 포스코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검토를 통해 재단출범과 함께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인들의 봉사나눔 시간은 연간 36시간으로 이미 국내외 최고 수준으로, 직원들의 자발적 급여 1% 나눔 기부는 봉사ㆍ감사ㆍ나눔의 포스코 기업 문화가 잘 표현된 것”이라며 “앞으로 재단 설립을 통해 포스코패밀리 임직원과 회사가 힘을 합쳐 더 나은 세상을 향해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1% 나눔활동은 포스코 특수강, 포스코ICT 등 26개 패밀리사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