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스닥 등록기업이 계열사에 제공한 채무보증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자칫 계열기업이 부실화하면 등록기업들이 곧 바로 유동성 경색 위기에 처할 것으로 우려된다.
28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상반기 등록기업이 계열사 등 법인에게 제공한 채무보증 규모는 4,697억원으로 직전 반기대비 57.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반기업(채무보증액 3,826억원ㆍ전체 자금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 69.0%)이 벤처기업(872억원ㆍ51.8%)보다 채무보증을 훨씬 많이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림 코스닥증권시장 공시팀장은 “증권거래법 개정으로 올 4월부터 최대주주 등과의 자금거래가 금지되면서 등록기업의 자금거래 형태가 채무 보증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등록기업과 최대주주간 자금거래는 7,230억원에 머물러 지난해 하반기 대비 3.9% 감소했다. 이 가운데 금전대여와 담보 제공은 각각 1,649억원과 884억원으로, 전기대비 40% 이상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