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아프리카 격파 해법 찾아라"

14일밤 세네갈전… 박주영 3경기 연속골·차두리 성공 복귀 '관심'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을 앞두고 '가상의 적'인 세네갈과 평가전을 치른다. A매치 25경기 연속 무패(13승12무) 행진 중인 허정무호는 14일 오후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결을 통해 아프리카 팀 격파의 해법을 찾고 최상의 공수 조합을 모색한다. 다음은 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 ◇'수비수' 차두리, 제 역할 할까=월드컵 본선 진출 이후 파라과이(1대0승), 호주(3대1승)와의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한 우리나라는 이번 세 번째 모의고사에서 새로운 수비 조합을 가동한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 2006년 10월 가나와의 평가전 이후 3년 만에 차두리를 대표팀에 발탁해 오른쪽 풀백 선발로 내보낼 계획이다. 소속팀인 프라이부르크에서 수비수로 변신한 차두리는 왼쪽 풀백인 이영표와 조합을 이뤄 수비와 측면 공격을 지원하게 된다. ◇박주영, A매치 3경기 연속골 도전=기존의 공격진은 변화가 없다. 프랑스와 일본에서 각각 맹활약 중인 박주영(AS모나코)과 이근호(이와타)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K-리그 득점 선두인 이동국(전북)을 교체 카드로 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주영이 이번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허정무호에서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유일한 선수가 된다. 박주영은 8월 파라과이전에서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뽑은 데 이어 호주와의 맞대결에서 전반 4분 선제골을 기록했었다. ◇아프리카 격파 해법 찾는다=한국 대표팀은 역대 아프리카 12개국과 총 35차례 맞붙어 15승12무8패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가나(1승2패), 세네갈(1무1패) 등 강호들에는 늘 수비 불안을 보이며 큰 점수차로 졌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 게다가 '리틀 태극전사'인 20세 이하 청소년 축구대표팀이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에서 아프리카 팀에 연이어 발목을 잡히며 '아프리카 경계령'을 울렸다. 허정무 감독은 이번 대결을 통해 빠르고 거친 아프리카 팀의 공략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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