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삼송택지개발지구 인근에 신종 지분 쪼개기가 등장했다. 택지개발지구 추가 지정과 뉴타운 등의 개발 기대감을 노리고 삼송역 인근 토지에 빌라를 신축, 분양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부동산시장에 따르면 경기도 삼송택지개발지구 인근의 삼송역 주변에 빌라 신축 붐이 일고 있다. 삼송택지개발지구 추가 지정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삼송역 인근 토지가 지난해 그린벨트구역에서 해제되면서 빌라를 신축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그린벨트구역에서 해제된 토지 매각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양도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빌라를 신축하는 것이다. 인근 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삼송택지개발지구가 길을 사이에 두고 두개로 분리된 모양을 띠고 있는데다 지하철역인 삼송역도 택지개발지구로 포함되지 않아 추가 지정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며 “이 같은 점을 노려 삼송역 인근의 토지에 빌라를 신축해 토지와 건축비까지 보상받으려는 신종 지분 쪼개기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은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될 경우 7년 이내 신축 건물은 건축비 전액을 보상받는다는 점을 감안해 빌라 분양계약서에 건축비를 부풀려 계약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들이 분양하는 빌라의 분양가격은 3.3㎡당 1,200만원으로 계약서에 건축비 700만원, 토지비 500만원 등으로 계약서를 작성한다. 만일 뉴타운이나 택지지구 추가 지정이 뒤따르게 되면 토지에 대해서는 감정평가를 받은 뒤 조합원 자격을 얻을 수 있는데다 건축비까지 고스란히 남길 수 있는 방법이다. 빌라분양 담당 관계자는 “택지개발지구로 추가 지정이 안될 경우에도 뉴타운이나 역세권 개발 등 개발 가능성이 높아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사실상 모든 빌라 분양 물량 계약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순히 개발 기대감만으로 이 같은 빌라에 투자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단순히 개발 기대감만으로 빌라를 분양받을 경우 자칫 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한 매물로 전락할 수 있다”며 “실거주 목적 이외에 투자 목적 대상 물건으로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