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10일 소비자 체감경기 회복 지연으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한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신세계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5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증가했다. 또 상반기 매출액은 4조46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3조9,128억원보다 3.4% 늘었으며 총매출액은 4조8,423억원으로 4.9% 증가했다. 2ㆍ4분기 영업이익은 1,862억원, 매출액은 1조9,87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각각 2.8%, 1.8% 늘었다. 신세계는 전반적인 경기회복세가 소비자 체감경기 회복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데다 지난해 상반기의 월드컵 및 쌍춘년 특수에 비해 올해 상반기에는 뚜렷한 호재가 없었던 점 때문에 영업실적이 크게 증가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양증권은 이날 신세계에 대해 “이마트와 백화점 부문의 이익성장과 신세계마트의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중국시장 진출로 장기 성장동력이 확보됐다”며 목표주가 73만원에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김승원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성숙기에 진입한 대형마트 부문에서 이마트의 수익성 위주 경영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마트는 동종 경쟁업체 대비 탁월한 점포당 생산성, 점포의 유리한 입지조건, 상품 구색강화, 규모의 경제효과 등이 수익성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양증권은 신세계의 백화점 사업 부문도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부의 자산효과, 고소득층의 소비지출 증가 등 우호적인 외부환경과 본점 명품관 리모델링, 죽전점 오픈 등 신규 출점에 따른 성장세로 안정적인 수익원 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