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리스실적 사상 첫 감소

◎설비투자 부진 여파… 3.8% 줄어 총 13조8천억지난해 경기침체의 여파로 국내 리스실적이 13조원대에 머물며 95년대비 3.8%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실적이 전년대비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72년 국내에 리스업무가 도입된 이래 처음이다. 23일 리스금융협회가 내놓은 「96년 리스실행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리스실행실적은 13조7천8백70억원으로 95년의 14조3천2백80억원에 비해 3.8%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전업리스회사들의 리스집행액은 95년(11조5천8백60억원) 대비 7.3% 감소한 10조7천4백20억원, 리스업무를 겸업하는 종합금융회사들의 리스실적은 95년(2조7천4백30억원)보다 11.1% 증가한 3조4백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업리스사가 리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5년 80.1%에서 지난해 77.9%로 감소한 반면 겸업리스사의 시장점유율은 19.1%에서 22.1%로 늘어났다. 또 리스를 원화리스와 외화리스로 나눌 경우 원화리스 실행액은 95년의 6조8천4백50억원보다 6.4% 늘어난 7조2천8백10억원을 기록했으나 외화리스 실행액은 7조4천8백30억원에서 6조5천60억원으로 13.1% 감소했다. 특히 전업리스사들의 실적은 원화리스가 0.7%, 외화리스가 15.2%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극심한 영업부진을 반영했다.<손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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